
설치를 어렵게 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파이썬과 송출 프로그램까지 설치본 하나에 다 넣기로 한 판단, 그리고 인증에만 인터넷을 요구하기로 정한 이유를 기록합니다.
초기 배포판은 설치할 게 여러 개였습니다. 파이썬을 따로 깔고, 필요한 모듈을 인터넷에서 받고, 그다음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순서였습니다. 저한테는 익숙한 순서였지만, 처음 쓰는 분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행사 전날 설치를 도와드리다가 알았습니다. 셋 중 하나만 막혀도 전체가 멈춘다는 걸요. 파이썬 버전이 안 맞거나, 모듈 다운로드가 막히면 정작 프로그램은 손도 못 대 보고 시간이 갑니다.

설치본 하나에 다 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파이썬도, 화면 송출 프로그램도, 통신 모듈도 전부 설치본 안에 넣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사용하는 분이 따로 무엇을 챙길 필요가 없게, 설치본을 실행하는 순간 필요한 게 다 갖춰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무거워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건 만드는 쪽이 감당할 몫이었습니다. 쓰는 쪽의 절차를 줄이는 게 먼저였습니다.
인터넷은 인증할 때만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행사장은 인터넷을 믿을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증 절차는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서버와 통신해야 합니다. 그 순간만 인터넷이 필요하도록 범위를 좁혔습니다.
그래서 인증은 설치 단계에서 미리 끝내 두시라고 안내합니다. 사무실이나 집처럼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한 번 마치면, 그 뒤로는 행사장에 인터넷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컴퓨터를 바꾸는 상황도 미리 생각했습니다
노트북은 언젠가 바뀝니다. 고장 나거나, 교체하거나. 그때마다 다시 문의하고 기다려야 한다면 설치를 쉽게 만든 의미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예전 컴퓨터에서 인증을 해제하고 새 컴퓨터에 같은 코드를 넣으면 그대로 옮겨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운영석 구성까지 이어졌습니다
설치를 단순하게 만든 판단은 운영석을 꾸리는 방식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관리자 노트북과 발표 송출 노트북, 이 두 대만 있으면 나머지는 태블릿이 알아서 붙습니다. 준비물을 줄이는 방향은 설치부터 현장 세팅까지 같은 기준으로 관통했습니다.

인증 서버를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최소화하는 김에 인증 절차 자체를 없애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인터넷이 한 번도 필요 없어지니까요.
다만 그렇게 하면 정품을 확인할 방법이 사라집니다. 구매하신 분과 아닌 분을 구분할 최소한의 장치는 남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증만은 남기고, 그 대신 인증이 필요한 순간을 설치 단계 하나로 최대한 좁혔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말 아무것도 묻지 않습니다.
관리자 권한으로 한 번 실행하는 단계도 같은 이유로 남겨 뒀습니다. 방화벽 규칙을 매번 손으로 열어 드리는 대신, 최초 한 번만 자동으로 등록되게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설치를 단순하게 만드는 일은 기능을 만드는 일보다 눈에 덜 띕니다. 그래도 처음 쓰는 분이 설치 화면에서 막히면, 그 뒤에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어도 소용없다는 걸 압니다. 시작이 쉬워야 나머지도 쓰입니다. 그래서 새 버전을 낼 때마다 기능보다 설치 화면을 먼저 점검합니다.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 문의: 카카오톡 채널 「펀트컴퍼니」 · funt_comp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