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T
← 블로그로접속 대수에 상한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WPMS2026. 09. 24

접속 대수에 상한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몇 대까지만 붙게 막을지 정해야 했던 시점에, 숫자로 잠그는 대신 화면 종류로 나누기로 한 판단을 기록합니다.

동시 접속을 몇 대에서 끊을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흔한 방식은 안전한 숫자를 하나 정해 두고 그 이상은 아예 못 붙게 막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쪽에서 문제가 생길 일이 없습니다. 대신 현장마다 다른 사정을 프로그램이 대신 재단하게 됩니다.

한참 붙들고 있다가 상한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막는 대신 나누기로 했습니다

숫자로 잠그기 어려웠던 이유는 화면마다 부담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노트와 타이머는 글자 몇 줄과 시간 표시가 전부라 오가는 양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지도 한 장씩만 받아 갑니다. 이런 화면까지 같은 숫자로 묶어 막으면,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는 현장을 우리가 먼저 막아 세우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접속 자체는 열어 두고, 부담이 실제로 큰 화면에만 기준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기준을 하나로 두면 관리하기는 쉬웠겠지만, 그 하나가 가장 무거운 화면에 맞춰지는 순간 나머지 전부가 손해를 봅니다. 관리 편의를 우리가 가져가고 불편은 현장에 넘기는 셈이라 그건 택하지 않았습니다.

나누기로 한 이상 나눌 수단이 있어야 했습니다

열어 두기로 하고 나니 다음 문제가 곧바로 따라왔습니다. 화면 종류로 나누자는 말은, 붙어 있는 기기마다 서로 다른 걸 띄울 수 있어야 성립합니다. 그게 안 되면 결국 전부 같은 화면을 보게 되고, 가장 무거운 화면에 모두가 끌려가는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들어오는 주소는 하나로 두고, 무엇을 띄울지는 관리자에서 기기마다 지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장에서 태블릿을 나눠 줄 때 자리마다 다른 주소를 안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소가 여러 개가 되는 순간 잘못 들어간 기기를 찾아다니는 일이 생기고, 그건 우리가 덜어 주겠다고 한 종류의 일입니다.

지정을 진행 중에도 바꿀 수 있게 한 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배분은 리허설에서 정해 두더라도 본 행사에서 어긋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태블릿을 도로 걷어 오게 하지 않으려면 진행석에서 눌러 바꿀 수 있어야 했습니다. 기기가 잠깐 끊겼다 다시 들어와도 지정이 그대로 남게 한 것도 여기에 딸린 결정이었습니다.

라이브에는 제한이 아니라 권장 수치를 붙였습니다

태블릿 20대 배분 예시

라이브는 태블릿 한 대마다 영상을 따로 받아 가는 구조라 대역폭을 실제로 나눠 씁니다. 여기에는 Wi-Fi 6 환경 기준으로 동시 8~10대라는 수치를 붙였습니다. 조건이 좋으면 12~15대까지도 나옵니다.

이 숫자를 제한이 아니라 권장으로 둔 것도 의도한 선택이었습니다. 현장 공유기 성능도, 강당 구조도, 벽 두께도 우리가 모르는 값입니다. 모르는 값을 놓고 프로그램이 단정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신호를 보고 판단하게 하는 쪽이 맞다고 봤습니다.

신호 세기로 판단

화질은 천장만 사람이 정하게 했습니다

화질을 낮추면 더 붙습니다

화질에서도 같은 고민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기기 사정에 맞춰 알아서 낮춰 주는 편이 편하긴 한데, 어디까지 흐려져도 되는지는 그 자리에 앉은 사람만 압니다. 발표 자료의 작은 글씨를 눈으로 좇아야 하는 화면과 지금 어느 장인지만 알면 되는 화면을 프로그램이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층을 나눴습니다. 노트북은 고·중·저 세 단계를 한꺼번에 내보내고, 태블릿은 자기 수신 상태를 보고 그중 하나를 집어 갑니다. 이 부분은 사람이 손댈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자동으로 두었습니다. 대신 제일 높은 단계를 어디에 둘지는 관리자에서 정하게 남겼습니다. 판단이 필요한 자리는 여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나눠 놓고 보니 얻은 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각자 골라 받으니 한 대가 흔들려도 그 기기만 한 단계 내려가고 나머지 화면은 그대로 갑니다. 대수를 막지 않기로 한 이상 이건 반드시 필요한 성질이었습니다. 접속을 열어 두고서 한 대 때문에 전체가 무너지면, 열어 둔 의미가 사라집니다.

대수와 선명함을 맞바꾸는 손잡이도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대수가 아쉬우면 허용한 최고 화질을 한 칸 내려 더 붙이고, 선명함이 중요하면 대수를 줄이는 쪽입니다. 어느 쪽이 급한지는 그날 그 자리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이라 우리가 미리 정해 둘 수 없었습니다.

숫자보다 배분을 먼저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문의를 받아 보면 첫 질문은 거의 대수입니다. 여기에 숫자만 답하면 대화가 거기서 끝나 버립니다. 그래서 안내 자체를 배분 이야기로 바꿨습니다. 태블릿이 스무 대라도 꼭 봐야 하는 자리만 라이브로 두고 나머지를 이미지나 노트로 돌리면 전체가 무리 없이 돌아갑니다.

이 안내가 성립하려면 라이브에서 빠진 자리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미지 모드를 곁다리 기능으로 두지 않았습니다. 슬라이드를 미리 그림으로 바꿔 두면 발표가 넘어가는 대로 한 장씩 뜨고, 효과가 들어간 슬라이드도 항목이 전부 보이는 그림 한 장으로 저장됩니다. 빠지는 내용이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그 자리는 이쪽으로 돌리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순서를 바꾸고 나서 대화가 훨씬 짧아졌습니다. 몇 대까지 되느냐를 두고 오가던 이야기가, 어느 자리에 무엇을 띄울 거냐로 옮겨 가니 답이 금방 나왔습니다. 애초에 현장이 알고 싶었던 건 상한이 아니라 우리 행사가 되느냐 안 되느냐였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남은 과제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판단을 현장에 넘긴 만큼, 판단할 재료를 더 잘 보여주는 건 아직 우리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신호 세기를 보고 정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이걸 눈으로 더 빨리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막지 않기로 한 이상, 현장이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돕는 데까지가 우리가 할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 문의: 카카오톡 채널 「펀트컴퍼니」 · funt_comp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