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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09. 16

모두에게 같은 화면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접속 주소는 하나로 두되 화면은 기기마다 다르게 보내기로 정한 이유와, 라이브를 기본값에서 뺀 판단을 기록합니다.

처음 구조를 잡을 때는 같은 화면을 모든 기기에 뿌리는 방식이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한 곳에서 보내고 여러 곳에서 받는 그림이니 만들기도 단순합니다.

그런데 언어가 여러 개로 갈리는 행사를 놓고 보니 그 방식이 맞지 않았습니다. 진행자와 통역, 자막 담당은 같은 행사 안에 있지만 필요한 정보가 서로 다릅니다. 한 사람에게 맞춰 화면을 정하면 나머지 두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화면이 갑니다. 그래서 전체에 하나를 뿌리는 구조를 접었습니다.

화면을 사람이 아니라 기기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화면을 기기 단위로 지정하기로 정했습니다. 어느 태블릿에 노트를 보낼지, 어느 태블릿에 타이머를 보낼지를 관리자 쪽에서 하나씩 정하는 구조입니다.

사람 이름이 아니라 기기에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담당자가 중간에 바뀝니다. 사람에 화면을 묶어 두면 사람이 바뀔 때마다 다시 손을 대야 합니다. 자리에 놓인 기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앉는 사람이 달라져도 그 자리에 필요한 화면은 그대로 남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기기 이름으로 구분

관리자 목록에서 기기 이름으로 구분하게 만든 것도 같은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목록에 줄만 잔뜩 뜨면 어느 것이 어느 자리인지 알 수 없어, 화면을 지정하는 일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접속 주소는 끝까지 하나로 뒀습니다

화면을 제각각 보낼 거면 접속하는 곳도 나누는 편이 맞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태블릿을 나눠 주는 사람은 대개 한 명이고, 그 사람이 자리마다 다른 주소를 불러 주는 상황은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잘못 들어간 기기를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세팅 시간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눠 줄 때는 모두 같은 주소를 쓰게 하고, 갈라지는 일은 전부 관리자 쪽으로 몰아 뒀습니다. 손이 여러 개일 때 헷갈리는 일과, 한 사람이 한 화면 앞에서 처리하는 일 중에 뒤쪽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라이브와 이미지를 나눠 배분

라이브를 기본값으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장 오래 망설인 부분입니다. 실시간 발표 화면을 모든 기기에 기본으로 주면 보기에는 가장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화면 종류마다 오가는 양이 다릅니다. 노트도, 타이머도, 미리 변환해 둔 슬라이드 그림도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기기가 수십 대로 늘어도 견딥니다. 라이브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값을 라이브로 두면 스태프가 많은 행사일수록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기본은 가벼운 화면 쪽에 두고, 라이브는 필요한 자리에만 따로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대수를 신경 써야 하는 화면을 하나로 좁혀 둔 셈입니다. 운영하는 쪽에서 관리할 대상이 줄어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화질도 하나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라이브를 남겨 두기로 한 뒤에 남은 문제가 화질이었습니다. 무선은 자리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화질을 한 가지로 정하면 결국 가장 나쁜 자리에 전체를 맞추게 됩니다. 잘 받는 자리까지 흐릿해지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보내는 대신 고화질과 중간, 저화질을 함께 내보내고 받는 쪽이 자기 상태에 맞는 것을 고르게 했습니다. 공유기 가까운 기기는 선명하게, 구석 기기는 낮은 쪽으로 받습니다. 한 대가 흔들려도 나머지가 같이 끌려 내려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운영자가 정하는 값은 최고 화질 하나로 줄였습니다. 나머지 단계까지 사람이 일일이 맞추게 만들면, 바쁜 현장에서는 결국 아무도 만지지 않게 된다고 봤습니다. 손이 가야 돌아가는 기능은 안 쓰이는 기능이 됩니다.

대수를 숫자로 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몇 대까지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여기에 숫자 하나로 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같은 대수라도 공유기와 현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숫자를 적어 두면 그 숫자가 오히려 사람을 잘못 이끕니다. 그대로 맞췄는데 흔들리면 믿을 곳이 없어집니다.

대신 관리자 화면에 기기별 신호 세기를 띄웠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버거운지 아닌지를 그 자리에서 보고 판단하라는 뜻입니다. 약해 보이는 기기는 화질을 낮추거나 슬라이드 그림 쪽으로 돌리면 됩니다. 판단을 감추는 대신 근거를 내주는 쪽을 골랐습니다.

다기기 원격 지정

그림으로 보내는 길을 끝까지 남겨 뒀습니다

무선이 깨끗한 현장만 상정하고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국제 행사장일수록 전파가 붐빕니다. 그래서 슬라이드를 미리 그림으로 변환해 두고, 라이브 대신 그 그림을 지연 없이 띄우는 길을 남겼습니다.

그림으로 바꾸면 내용이 빠지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어, 그 장의 항목이 처음부터 전부 보이는 상태로 저장되게 했습니다. 화려한 기능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언어가 걸린 자리에서 도표와 용어가 흔들림 없이 읽히는 쪽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아, 이 길을 없애지 않았습니다.

배치를 저장하게 만든 이유

같은 행사가 해마다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지난번과 똑같은 구성을 처음부터 다시 짜게 두는 건 낭비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느 기기에 어떤 화면을 줬는지를 저장해 두고 다음에 불러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저장을 어디에 둘지도 정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쓰는 프로그램인데 저장만 바깥을 타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치는 관리자 화면을 띄운 브라우저에 그대로 남게 했습니다. 창을 닫았다 다시 열어도 지난번 구성이 올라옵니다.

배치를 저장해 다음 행사에

남은 과제

지금 구조는 화면을 지정하는 사람이 현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 무엇이 필요한지는 여전히 사람이 판단합니다. 그 판단을 프로그램이 대신하게 만들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화려한 기능보다 언제나 동작하는 안정성을 먼저 챙긴다는 원칙은 그대로 두고, 실제 행사에서 나온 요청을 다음 버전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언어도 자리도 저마다 다른 행사에서, 화면 하나로 그 차이를 다 담을 수는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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