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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08. 22

인터넷을 빼기로 했습니다

행사장 인터넷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클라우드 서버 대신 인터넷 없이 동작하는 구조로 바꾼 결정을 기록합니다.

발표 화면과 노트를 여러 태블릿에 동시에 띄우는 방법을 놓고, 처음 떠올린 건 인터넷을 쓰는 흔한 구조였습니다. 바깥에 서버를 하나 두고 태블릿이 거기로 접속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익숙한 만큼 먼저 검토했습니다.

문제는 그 구조가 행사장 회선을 전제로 한다는 데 있었습니다. 행사장 와이파이는 언제 느려질지, 언제 끊길지 알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아무리 멀쩡해도 회선이 흔들리면 발표 화면은 같이 흔들립니다.

행사장 인터넷을 믿지 않는 이유 (비교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기대지 않기로 했습니다

행사장 회선은 제가 손댈 수 없는 변수입니다. 옆 부스 트래픽도, 갑작스러운 장애도 예측이 안 됩니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도 그 위에 얹혀 있으면 그 불안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걸, 여러 번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조를 바꿨습니다. 외부 서버를 없애고, 노트북 한 대가 자체적으로 그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유기 하나에 노트북과 태블릿이 붙으면, 통신이 그 안에서 다 끝납니다.

노트북 1대 · 공유기 1대 · 태블릿

바꾸고 나서 달라진 것

인터넷 회선이 사라지니 신경 쓸 변수도 하나 사라졌습니다. 행사장이 지하든, 회선이 있든 없든 똑같이 동작합니다. 지연도 줄었습니다. 외부를 거치지 않으니 화면이 뜨는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접속이 안 될 때 확인할 것도 오히려 단순해졌습니다. 인터넷·서버·방화벽 세 가지를 다 의심할 필요 없이, 같은 공유기에 붙어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인터넷 없이 동작하는 원리 3단계

그래도 막힐 때를 대비해 뒀습니다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아무 문제도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접속이 안 될 때 무엇부터 확인할지, 순서를 정리해 함께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변수를 줄이는 것과, 남은 변수에 대응하는 순서를 정해 두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접속이 안 될 때 확인 순서

인터넷을 완전히 막지는 않았습니다

내부망으로 바꾸면서 인터넷 자체를 아예 막아버리는 안도 잠깐 고려했습니다. 그러면 실수로 외부망에 연결해 문제가 생기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건 지나친 결정이었습니다. 행사 전 소프트웨어 갱신이나 자료를 내려받을 때는 인터넷이 있는 게 오히려 편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막지는 않고, 다만 있어도 없어도 똑같이 돌아가도록만 만들었습니다. 있으면 편의고, 없으면 상관없는 정도로 관계를 낮춘 셈입니다.

처음엔 서버용 컴퓨터를 따로 두려 했습니다

통신을 공유기 안에서 끝내려면, 그 통신을 받아 줄 컴퓨터가 한 대는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를 전용 기기로 따로 둘지, 이미 현장에 있는 기기에 맡길지가 남은 갈림길이었습니다. 따로 두면 챙길 짐이 하나 늘어납니다.

발표를 진행하는 노트북은 어차피 그 자리에 켜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발표 노트북 안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금 구조가 노트북 한 대와 공유기 한 대, 그리고 태블릿들로 끝나는 이유입니다.

공유기 하나를 따로 챙기자고 정한 것도 같은 판단입니다. 행사장 공유기를 믿는 대신 저희가 들고 가는 공유기로 통일해 두면, 어느 행사장에 가든 같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지금 돌아보면

인터넷을 빼는 결정은 처음엔 기능을 줄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것 하나를 구조에서 들어내니, 나머지가 훨씬 단단해졌습니다. 지금도 새 기능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건 '이게 행사장 회선에 기대는가'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방법을 찾습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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