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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08. 23

한 화면을 다 같이 보게 하지 않았습니다

통역·사회자·발표자에게 같은 화면 하나를 보여주려던 초안을 버리고, 기기마다 다른 화면을 보내기로 바꾼 판단을 기록합니다.

처음 그린 그림은 단순했습니다. 화면 하나를 만들어서 모든 태블릿에 똑같이 뿌리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노트·타이머·슬라이드를 한 화면에 다 넣고 모두에게 보내는 방식입니다.

행사 몇 번을 겪고 나서 이 그림이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통역사는 다음 슬라이드가 궁금하고, 사회자는 남은 시간이 궁금하고, 음향 오퍼레이터는 지금 화면이 뭔지가 궁금합니다. 한 화면에 셋 다 넣으면 오히려 각자 필요한 정보를 찾느라 시간이 걸립니다.

역할마다 필요한 화면이 다릅니다

하나로 만드는 게 더 쉬운 길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화면 하나를 만들어 뿌리는 쪽이 훨씬 간단합니다. 기기마다 다른 화면을 관리하려면 각 기기를 구분하고, 관리자가 일일이 지정하는 절차가 더 필요합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귀찮은 길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길을 택했습니다. 편한 건 만드는 사람이지,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역 부스에서 다음 슬라이드가 보이지 않으면 통역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통역 부스 연동 시나리오

기기마다 이름을 붙이게 했습니다

기기별로 다른 화면을 보내려면 어느 기기가 어떤 역할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태블릿마다 이름(연자석·사회자·통역)을 붙이고, 관리자 화면에서 그 이름을 보며 화면을 지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름 하나 붙이는 절차가 늘었지만, 그 대신 진행 중에 헷갈릴 일이 줄었습니다. 처음 설정할 때 잠깐 손이 가더라도, 현장에서 조용해지는 쪽을 택했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기기별 화면을 지정

신호 세기까지 함께 보게 뒀습니다

기기마다 화면을 다르게 보내다 보니, 어느 기기가 잘 받고 있는지도 한눈에 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관리자 화면에 기기별 화면 배치와 함께 신호 세기까지 표시했습니다. 화면 종류를 나눈 대신, 상태를 확인하는 자리는 하나로 남겨 뒀습니다.

관리자 화면 — 분할 배치와 신호 세기

하나를 만들고 복사하면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화면 하나를 만들어 그대로 복사해 여러 태블릿에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서버 부담도 적고 코드도 단순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으로는 역할별 화면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복사는 같은 걸 여러 번 보여줄 뿐, 다른 걸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기기마다 독립적으로 화면을 지정하는 구조로 다시 짰습니다. 손이 더 갔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기기가 늘어나는 자리도 함께 생각해야 했습니다

역할을 나누기로 하면서 따라오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스태프 자리가 늘면 태블릿도 늘고, 지정해야 할 화면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기기를 한 대씩 찾아다니며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준비 시간이 계속 길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기기가 몇 대든 관리자 화면 한 곳에서 목록을 보며 지정하도록 정리했습니다. 역할이 하나 늘어도 손이 가는 자리는 그대로 한 곳이 되게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같은 화면을 모두에게 주는 게 기술적으로는 더 쉬운 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역할이 동시에 움직이는 자리였습니다. 쉬운 길과 맞는 길이 다를 때는, 맞는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입장에서 편한 선택과 쓰는 입장에서 필요한 선택이 갈릴 때마다, 이 결정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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