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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10. 03

인증코드를 종이 카드에 담기로 했습니다

계정 로그인 대신 종이 카드와 1회 입력 방식을 고른 이유, 그리고 재발급을 만들지 않은 판단을 적어 둡니다.

정품 인증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는 오래 들여다본 항목입니다. 요즘 프로그램 대부분은 계정을 만들어 로그인하게 합니다. 익숙한 방식이지만, WPMS가 놓이는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발표가 열리는 장소는 인터넷 사정이 제각각입니다. 되더라도 행사 당일 아침에 로그인 창을 마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정도, 켤 때마다 하는 로그인도 두지 않았습니다. 구매하시면 정품 인증 카드를 함께 드리고, 설치 도중에 그 카드의 코드를 한 번 넣는 것으로 끝냅니다.

인터넷을 전제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WPMS는 공유기 내부망만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태블릿도 앱을 깔지 않고 브라우저로 붙습니다. 운영하는 동안에는 인터넷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인증도 그 원칙 안에 넣어야 했습니다. 코드를 확인하는 인증 단계에서만 인터넷 연결이 한 번 필요하고, 그 컴퓨터에 등록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인터넷 없는 행사장에서도 그대로 실행됩니다. 인터넷이 필요한 순간을 행사 당일이 아니라 설치하는 날로 옮겨 둔 셈입니다.

1회 인증 — 최초 1회 입력

묻는 횟수를 한 번으로 줄였습니다

코드는 설치 도중에 한 번 받고, 그대로 그 컴퓨터에 등록해 두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다시 묻지 않습니다.

인증을 설치가 다 끝난 뒤로 미뤄 두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나중에 하는 단계는 미루게 되고, 미룬 단계는 꼭 현장에서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인증을 설치 과정 안에 넣었습니다. 설치가 끝난 시점에는 이미 인증된 상태가 되고, 프로그램이 열렸다는 건 인증이 끝났다는 뜻이 됩니다.

「붙여넣으세요」를 안내에 함께 적었습니다

코드에는 대소문자와 하이픈이 같이 들어갑니다. 읽어서 옮기는 방식으로는 틀릴 구간이 남는다고 봤습니다. 더 걸렸던 건 그렇게 틀렸을 때 사람이 먼저 의심하는 대상입니다. 자기 손이 아니라 카드를 의심하게 됩니다. 잘못된 코드를 받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되고, 그 순간 제품에 대한 신뢰가 먼저 깎입니다.

설치 중 인증코드 입력

그래서 코드만 적지 않고 입력하는 방법까지 카드에 넣었습니다. 복사해서 붙여넣으시라는 한 줄입니다. 안내 문구를 늘리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한 줄만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설치가 막히는 자리가 생긴다면 여기일 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대소문자와 하이픈을 카드에 적힌 그대로 넣어야 한다는 점도 같이 적었습니다.

코드 하나는 컴퓨터 한 대로 묶었습니다

코드 1개는 한 번에 컴퓨터 1대에서만 씁니다. 다만 컴퓨터에 영원히 붙박이로 묶어 두지는 않았습니다. 장비는 언젠가 바뀝니다. 쓰던 컴퓨터에서 인증을 해제하면 같은 코드를 새 컴퓨터에 다시 넣을 수 있게 열어 뒀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두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한 대로 제한하는 규칙만 있고 옮길 길이 없으면, 노트북을 바꾼 분은 아무 잘못 없이 막히게 됩니다.

인증 해제 후 다른 컴퓨터로

파일이 아니라 카드로 보내는 이유

코드를 메일이나 파일로 보내는 쪽이 더 간단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파일은 받은 그 순간에만 눈에 보이고, 몇 달 뒤 다시 찾으려면 메일함을 뒤져야 합니다. 손에 잡히는 카드는 보관할 자리를 정하게 만듭니다.

카드 한 장에 제품명과 인증코드, 사용 방법을 같이 담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설치하다가 뭔가를 더 찾아봐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카드만 손에 있으면 설치를 끝까지 마칠 수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구매부터 사용까지

재발급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지금도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은 결정입니다. 재발급 창구를 열어 두면 인증의 의미가 옅어지고, 코드 하나가 여러 대로 번지는 걸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어집니다. 그래서 재발급은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의 부담을 구매하신 분께 넘긴 셈입니다. 그 점을 감추지 않으려고 보관 안내를 카드와 설치 안내 양쪽에 함께 적었습니다. 규칙을 지키게 하려면 그 규칙의 무게도 같이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과제

인증 해제를 누르지 못하는 상황도 따로 생각해 둬야 했습니다. 노트북이 고장 나서 켤 수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해제를 거치지 않고 새 컴퓨터에 그냥 코드를 넣으실 수 있게 열어 뒀습니다. 별도 비용은 없지만, 이렇게 스스로 옮길 수 있는 횟수에는 한도를 뒀습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저희에게 문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여기서 더 다듬을 부분은 쓰시는 분들의 이야기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인증코드를 둘러싼 개선도 결국 그 이야기를 듣고 정하려 합니다.

돌아보면 이 결정들은 전부 한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행사 당일 아침에 이 프로그램이 사람에게 무엇을 물어보게 할 것인가. 그날 아침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게 맞다고 봤고, 그래서 물어볼 일을 전부 설치하는 날로 당겨 놓았습니다. 인증을 카드 한 장과 한 번의 입력으로 줄인 것도 그 계산의 결과입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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