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T
← 블로그로인증을 설치 화면 안에 넣기로 했습니다
WPMS2026. 10. 02

인증을 설치 화면 안에 넣기로 했습니다

인증을 설치 흐름 안에 넣고, 인터넷을 쓰는 순간을 한 번으로 줄이기까지의 판단을 기록합니다.

인증을 어디에 둘지가 초기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흔한 방식은 프로그램을 먼저 깔고, 실행한 뒤에 등록 메뉴에서 코드를 넣게 하는 것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나중에 손대기도 편합니다.

그런데 그 방식은 '설치는 끝났는데 아직 못 쓰는 상태'를 만듭니다. 행사 전날 밤에 그 상태로 남는 상황을 떠올려 보고, 이건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인증을 설치 흐름 안으로 넣기로 했습니다. 설치본을 실행하면 진행 도중에 코드 입력 화면이 나오고, 한 번 넣으면 그대로 지나갑니다. 설치가 끝나는 시점에는 인증도 끝나 있습니다.

이렇게 두면 확인할 항목이 하나로 줄어듭니다. 설치를 마쳤다는 사실이 곧 쓸 수 있다는 뜻이 되니, 준비하는 쪽에서 따로 점검할 단계가 없어집니다. 인증에 관해 저희가 당부드릴 말도 '카드를 잘 두세요' 한 줄로 정리됐습니다. 기억해야 할 절차가 줄면 그만큼 어긋날 자리도 줄어든다고 봤습니다.

인터넷을 쓰는 순간을 한 번으로 묶었습니다

구매부터 사용까지 4단계

인증은 서버와 한 번 주고받아야 하는 일이라 인터넷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쓰이는 자리였습니다. 지하 강당, 체육관, 임시로 꾸린 회의장 — 회선이 없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쓰는 지점을 설치할 때 한 번으로 못 박았습니다. 등록이 끝나면 그 컴퓨터에서는 다시 묻지 않습니다. 실행할 때마다 확인하러 나가는 방식은 처음부터 검토 대상에서 뺐습니다. 회선이 흔들리면 발표가 멈추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WPMS는 공유기 내부망에서 도는 프로그램인데, 인증 때문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그 전제를 스스로 깨는 셈이었습니다.

기준을 하나 세워 두었습니다. 발표가 시작된 뒤에는 저희 쪽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행할 때마다 서버에 물어보는 방식이면 그 조건을 지킬 수 없습니다. 회선이 끊기는 날도 있고, 서버를 손보는 날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도 무대 위에서 진행하는 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정입니다. 인증을 설치 시점에 한 번으로 끝내 두면, 그날 이후로는 저희가 무슨 일을 하든 현장과 분리됩니다.

인증은 컴퓨터 쪽에만 걸었습니다

인증을 어느 단위에 걸 것인지도 정해야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도는 컴퓨터에 걸 수도 있고, 붙는 태블릿마다 걸 수도 있습니다.

태블릿 쪽에는 아무것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블릿은 브라우저 주소만 넣으면 들어오게 두었고, 몇 대가 붙든 코드를 다시 요구하지 않습니다. 진행 인원이 늘었다고 현장에서 등록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준비하는 쪽이 신경 쓸 지점은 프로그램을 돌리는 컴퓨터 한 대뿐이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코드 하나에 컴퓨터 한 대로 정했습니다

코드 하나를 여러 대에서 쓰게 열어 둘지도 논의했습니다. 편의만 보면 여는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어느 컴퓨터가 실제 진행용인지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할 기준점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한 번에 한 대로 묶었습니다. 두 대에서 동시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대신 이 결정에는 부담이 따라옵니다. 처음 설치할 컴퓨터를 잘못 고르면 손발이 묶이기 때문입니다.

옮기는 건 사용자 손에 남겼습니다

컴퓨터를 바꿀 때

그 부담을 저희에게 문의해서 푸는 방식으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락이 닿아야 풀리는 구조는 밤이나 주말에 무력해집니다. 행사는 주말에 더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안에 「인증 해제」를 넣었습니다. 지금 물려 있는 쪽에서 해제를 먼저 실행하고, 옮겨 갈 컴퓨터에서 카드의 코드를 한 번 더 넣으면 이전이 끝납니다.

덕분에 익숙해질 때까지 사무실 컴퓨터로 연습하다가 진행용 장비가 정해진 뒤에 넘기는 순서도 열렸습니다. 오래 쓰던 노트북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거치는 절차도 이것 하나입니다. 한 대로 묶되 옮기는 열쇠는 쥐여 드리는 것, 그게 이 기능의 목적이었습니다.

순서를 해제 먼저로 잡은 것도 의도한 부분입니다. 쓰시던 쪽에서 「인증 해제」를 하고 새 컴퓨터에서 코드를 넣는 흐름이어야 '지금 어느 컴퓨터가 진행용인지'가 하나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트북이 고장 나 켤 수조차 없는 경우까지 막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새 컴퓨터에 코드를 그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별도 비용은 들지 않지만, 스스로 옮길 수 있는 횟수에는 한도를 뒀습니다. 그 한도를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저희에게 문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재발급은 열지 않았습니다

정품 인증 카드 안내

가장 오래 망설인 결정입니다. 코드를 잃어버린 분에게 다시 내드리는 창구를 두면 친절합니다. 하지만 재발급이 되는 순간, 한 대로 묶어 둔 원칙이 사실상 무의미해집니다. 잃어버렸다는 말과 실제 상황을 저희 쪽에서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코드를 종이 카드로 만들어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화면 속 문자열보다 손에 잡히는 물건이 보관하기 쉽다고 봤습니다. 메일함에 묻힌 글자는 몇 달 뒤에 찾기 어렵지만, 카드는 장비 서류와 같은 자리에 넣어 두면 그대로 남습니다. 안내에도 '재발급이 되지 않으니 카드를 안전하게 보관하세요'를 넣었습니다.

이 안내가 언제 읽히는지도 따져 봤습니다. 카드를 받는 시점에는 설치가 급해서 문구가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정작 필요한 순간은 그로부터 한참 뒤, 장비를 바꾸려는 날입니다. 받은 날 한 번 읽고 마는 안내로는 그 시차를 못 건넌다는 게 지금까지의 판단입니다.

남은 과제

이 방식은 코드 관리 책임을 사용자에게 넘기는 구조입니다. 카드를 잘 두는 것까지는 저희가 대신해 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안내 문구와 카드 형태로 줄이고 있지만, 보관을 더 확실하게 도울 방법은 계속 찾는 중입니다. 인증은 한 번으로 끝나야 하고, 그 한 번을 되돌릴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 — 이 두 가지가 이번에 정한 기준이었습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 문의: 카카오톡 채널 「펀트컴퍼니」 · funt_comp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