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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09. 02

화질을 하나로 고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화질을 한 값으로 정하는 대신 세 단계를 동시에 내보내고, 고르는 일을 받는 쪽에 넘긴 이유를 기록합니다.

화면 송출을 만들면서 걸린 문제는 화질을 어디에 맞출지였습니다. 값 하나만 정하면 되는 일처럼 보였는데, 막상 정하려고 하니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높게 잡으면 신호가 약한 기기가 버티지 못합니다. 낮게 잡으면 잘 받고 있던 기기까지 흐려집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한쪽을 버리는 결정이었습니다.

값을 정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한 지점'을 찾는 문제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현장 네트워크는 장소마다 다릅니다. 한 현장에 잘 맞는 값이 다음 현장에서도 맞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사정은 갈립니다. 어떤 태블릿은 신호가 좋고 어떤 것은 나쁩니다. 한쪽에 맞추면 다른 쪽이 나빠지니, 모든 자리를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값은 애초에 없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다 방향을 바꿨습니다. 하나로 정하려니 답이 없는 것이지, 정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관리자 콘솔 클로즈업 — 압축 방식·해상도 설정

보내는 쪽에서 셋을 동시에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고화질·중간·저화질을 노트북에서 함께 내보내고, 어느 것을 받을지는 태블릿이 자기 상태를 보고 고르게 했습니다. 보내는 쪽이 판단하는 구조를 받는 쪽이 판단하는 구조로 뒤집은 셈입니다.

이렇게 하니 기기 한 대의 사정이 다른 기기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구석 자리 기기가 저화질로 내려가도, 앞자리 기기는 계속 고화질을 받습니다. 한 대에 전체를 맞추던 문제가 여기서 없어졌습니다.

공짜로 얻은 건 아닙니다. 한 단계가 아니라 세 단계를 함께 내보내는 만큼 보내는 쪽이 하는 일은 늘어납니다. 그래도 그 몫은 노트북에 두기로 했습니다. 운영하는 사람에게 손이 가는 일을 넘기지 않는 편이 낫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부담을 지울지 고르는 문제였고, 사람 쪽이 아닌 기계 쪽으로 밀었습니다.

기기마다 지정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기기 카드의 화질 버튼과 실제 전송량 표시

기기별로 화질을 지정하는 버튼은 관리자 화면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만 그걸 기본 동작으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행사 도중에는 무선 상태가 계속 바뀝니다. 사람이 지켜보다가 낮추고 올리는 걸 반복해야 한다면, 그 자리에 한 명이 계속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건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와 어긋납니다.

그래서 관리자가 반드시 정해야 하는 값은 최고 화질 하나로 두었습니다. 여기서 압축 방식과 해상도를 잡아 두면, 그 아래 단계는 프로그램이 상태를 보고 알아서 내리고 안정시킵니다. 신호가 유독 약한 기기를 중간·저화질로 묶어 두거나 이미지 모드로 돌리는 일은, 필요할 때 손으로 할 수 있게 남겨 두었습니다.

대신 보이게는 해 뒀습니다

라이브 화면 송출 — 고·중·저 3단 자동

자동으로 돌아가더라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기기 카드에 화질과 실제 전송량을 같이 띄운 건 그래서입니다. 손대라는 뜻이 아니라, 상태를 확인하고 넘어가라는 뜻으로 넣었습니다.

자동으로 처리하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감춰 두지 않는다 — 이 기준은 화질 말고 다른 부분에도 같이 적용했습니다. 사람이 개입할 필요는 없어도, 나중에 왜 그랬는지 설명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남은 과제

신호 세기 읽는 법

신호 세기를 읽는 일은 아직 사람 몫입니다. 어느 기기가 약한지 화면에 나오지만, 그걸 보고 자리를 옮길지 그냥 둘지는 운영하는 사람이 판단합니다.

자리를 옮기는 건 현장 사정이 걸린 일이라, 화면에서 판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섭니다. 사람이 앉아 있는 자리를 프로그램이 바꾸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부분은 실제 행사에서 나온 요청을 받아 다음 버전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대신 읽는 법만큼은 짧게 정리해 두기로 했습니다. 숫자의 의미를 외우게 만들 생각은 없고, 지금 약한 기기가 어느 것인지만 알아볼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돌아보면 이 기능에서 실제로 만든 건 화질 조절이 아니라 '정하지 않아도 되게 만든 구조'였습니다.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을 없애는 쪽이, 잘 고르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빨랐습니다.

기능을 붙일 때마다 같은 질문을 다시 합니다. 이걸 사람이 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 수 있는가. 화질에서 답을 한 번 찾아 두니 그다음 판단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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