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장 대수를 숫자로 못 박지 않기로 했습니다
라이브 대수를 프로그램이 정해 주는 대신, 기기별 신호 세기를 보여 주고 판단은 사람에게 남기기로 한 이유를 기록합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몇 대까지 되냐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이 대수에 상한선을 걸고 그 위로는 더 붙지 못하게 막는 방식도 있을 수 있습니다.
WPMS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접속 대수 자체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상한선을 숫자로 박아 두면 그 숫자가 틀리는 날이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대수라도 결과가 달랐습니다
대수는 결과를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같은 대수라도 공유기가 다르면 달라지고, 태블릿이 공유기에서 얼마나 떨어진 자리에 놓였는지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켜 둔 기기들 사이에서도 어떤 것은 신호가 좋고 어떤 것은 나쁩니다.
프로그램이 화면 안에서 알 수 있는 건 대수뿐인데, 정작 결과를 가르는 조건은 화면 밖에 있었습니다. 모르는 조건을 근거로 판단을 대신해 주는 건 위험하다고 봤습니다.
대신 판단 근거를 보여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대수를 막는 대신, 기기 카드마다 신호 세기와 전송량을 그대로 띄우기로 했습니다. 결정을 프로그램이 내리지 않고 운영하는 사람이 내리게 하되,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을 늘려 주는 쪽입니다.
이렇게 하면 질문 자체가 바뀝니다. '몇 대까지 되나'가 아니라 '이 기기가 지금 괜찮나'가 됩니다. 앞의 질문에는 답할 수 없지만 뒤의 질문에는 정확히 답할 수 있습니다.

대수가 아니라 화면 종류의 문제였습니다
짚어 두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붙는 기기 수 자체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발표자 노트와 타이머는 통신량이 거의 없고, 이미지로 바꿔 둔 슬라이드도 전환할 때 한 번 내려받으면 끝입니다. 그렇게 쓰는 기기는 수십 대를 붙여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담을 만드는 건 영상을 받는 기기뿐입니다. 그렇다면 관리해야 할 대상은 접속한 기기 수가 아니라 라이브를 받는 기기입니다. 접속 수에 상한을 걸었다면 애초에 엉뚱한 곳을 막는 셈입니다. 그래서 안내도 화면 종류를 먼저 나누고, 그다음에 라이브 대수를 이야기하는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끄는 대신 낮추게 만들었습니다
약한 기기를 발견했을 때 선택지가 연결 해제 하나뿐이면 곤란합니다. 그 기기도 화면을 봐야 하는 자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저화질 고정과 이미지 모드를 남겨 뒀습니다. 화질을 내리면 부담이 줄고, 줄어든 만큼 더 많은 기기가 붙습니다. 전부 끄거나 전부 켜는 대신 단계를 두는 편이 현장에서 쓸모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단계를 두니 조작 순서도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지켜야 할 화면을 먼저 고르고, 그다음에 약한 기기부터 한 칸씩 내리는 식입니다. 전체를 한꺼번에 낮추면 굳이 손해 볼 필요가 없는 기기까지 흐려집니다.

안내에 적어 둔 대수는 기준선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기준도 주지 않으면 처음 쓰는 분이 막막해집니다. 그래서 Wi-Fi 6·유선 1Gbps 공유기를 전제로 한 권장 범위와 태블릿 스무 대 배분 예시를 자료에 정리해 뒀습니다. 라이브는 동시 8~10대를 권장하고 최대 12~15대까지, 노트·타이머·이미지 모드는 수십 대까지 봅니다. 스무 대 행사라면 핵심 8~10대만 라이브로 두고 나머지는 이미지·노트로 돌리는 배분입니다.
다만 그건 프로그램이 강제하는 값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자료의 숫자와 화면의 표시가 어긋나면 화면 쪽이 맞습니다. 그래서 안내에도 신호 세기를 보며 조절하시라는 말을 함께 적어 뒀습니다.

자동을 통째로 맡기지는 않았습니다
화질을 상황에 맞춰 조절하는 일 자체는 프로그램이 합니다. 다만 어디까지 맡길지에는 경계가 필요했습니다. 어느 화면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지는 프로그램이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지켜야 할 진행석 기기의 화질이 먼저 내려가는 상황이 생기면, 편해지자고 둔 자동이 사고를 만듭니다.
그래서 경계를 이렇게 그었습니다. 최고 화질은 관리자에서 사람이 지정하고, 그 아래 단계에서 오르내리는 일만 프로그램이 맡습니다. 노트북이 고·중·저 세 단계를 함께 내보내고 각 기기가 자기 수신 상태를 보고 하나를 골라 받으니, 한 대가 흔들려도 나머지는 선명하게 갑니다. 대신 '이 기기는 여기까지'라는 윗선만은 사람 손에 남겨 뒀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화면인지는 그날 그 자리에서만 정해집니다. 자동이 넘어오면 안 되는 선이 거기라고 봤습니다.
남은 과제
지금은 값을 읽고 판단하는 일이 운영자 몫입니다. 여기까지는 의도한 결과입니다. 방향은 늘 '현장에서 더 쉽고 안정적으로'이고, 화려한 기능보다 언제나 동작하는 안정성을 먼저 챙깁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믿고 대수를 늘렸다가 무대 위에서 화면이 멈추는 쪽이 훨씬 큰 손해라고 봤습니다. 실제 행사에서 나온 요청이 다음 버전의 우선순위가 되니, 값을 읽는 방식에 대한 의견도 카카오톡 채널로 보내 주시면 반영합니다.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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