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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MS2026. 09. 17

최소 구성을 노트북 한 대로 정했습니다

몇 명이 운영하는 현장을 기준으로 만들지 정하면서, 최소 구성을 노트북 한 대와 공유기 한 대로 자른 판단을 기록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초반에 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어느 규모를 기준으로 삼을지'였습니다. 기준을 크게 잡으면 큰 행사에서는 잘 돌아가지만 작은 자리에서는 과한 물건이 되고, 작게 잡으면 반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큰 쪽을 기준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기준을 작은 쪽으로 옮겼습니다

큰 행사를 기준으로 설계하면 그 아래 규모는 자연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큰 현장을 전제로 만든 기능은 사람이 여럿 붙어 있다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만들어집니다. 진행석 담당, 무대 담당, 화면 담당이 따로 있다는 전제로 화면을 나눠 두면, 그 일을 혼자 하는 현장에서는 화면만 늘어나고 손은 모자랍니다.

그래서 기준을 반대로 뒤집기로 했습니다. 발표자 한 명, 운영자 한 명. 이 조건에서 끝까지 돌아가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거기서 위로 늘리는 순서로 가기로 했습니다.

노트북 한 대와 공유기 한 대에서 자르기로 했습니다

무대에서 직접 슬라이드 넘기기

최소 구성을 어디서 끊을지는 오래 붙들었습니다. 결론은 노트북 한 대, 공유기 한 대, 발표자 태블릿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라도 더 요구하기 시작하면 작은 행사에서는 도입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태블릿까지 빼면 준비물은 두 가지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발표자가 무대에서 볼 화면이 없어집니다. 발표자 노트와 타이머를 발표자 눈앞에 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라, 태블릿 한 대는 더 줄일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넷을 쓰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왔습니다. 대관 장소마다 회선 사정이 다르고,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공유기가 만든 내부망 안에서만 동작하게 하면 장소 조건을 통째로 빼놓을 수 있었습니다. 태블릿에 앱을 깔지 않고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한 것도, 준비물 목록을 늘리지 않으려는 판단이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화면 하나만 주기로 했습니다

타이머 자동 시작

혼자 운영하는 사람에게 여러 화면을 오가게 만들면 안 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운영자가 보는 것은 노트북의 관리자 화면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열어 두기만 하면 되고, 손댈 일이 생겼을 때만 만지는 화면입니다.

화면을 하나로 줄이는 대신, 그 안에서 필요한 것이 다 보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어느 태블릿이 붙어 있는지, 타이머가 도는지, 발표 화면이 나가고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그 한 명이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화면 수를 줄인 만큼 한 화면에 담기는 정보는 늘어난 셈입니다.

타이머를 자동으로 시작하게 한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발표가 시작되는 순간은 운영자가 제일 바쁠 때입니다. 그 타이밍에 버튼 하나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면, 언젠가는 놓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놓칠 게 뻔한 일은 프로그램이 가져가는 편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늘리는 방향은 태블릿 쪽으로만 열어 뒀습니다

노트북 1대 · 공유기 1대 · 태블릿

규모가 커질 때 무엇이 늘어나야 하는지도 미리 정해 뒀습니다. 태블릿만 늘어나고 노트북과 공유기는 그대로입니다. 현장이 커졌다고 해서 다시 세팅을 배워야 한다면, 처음 작게 시작한 의미가 없어집니다. 작은 구성에서 익힌 순서가 큰 현장에서도 그대로 쓰이도록 하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설치를 세 단계로 줄인 이유

설치 3단계

설치 과정을 세 단계까지 줄인 것도 1인 운영을 전제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혼자 준비하는 사람은 설명서를 붙잡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리허설 한 번 돌리는 동안 손에 익는 정도가 아니면 실제로는 쓰이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단계를 줄이는 과정에서 없앤 것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설정 항목을 여러 개 두고 현장마다 골라 쓰게 할 생각이었는데, 고를 사람이 한 명뿐인 자리에서는 선택지가 많은 것이 곧 부담이 됩니다. 기본값을 하나로 정해 두고 그대로 두면 돌아가게 만드는 쪽을 택했습니다.

기본값을 정한다는 건 만드는 쪽이 부담을 대신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장마다 다른 조건을 쓰는 사람이 고르게 하는 대신, 가장 흔한 조건을 골라 미리 박아 두는 것이니까요. 그 선택이 틀리면 책임은 우리 쪽에 남습니다. 그래도 고르는 일을 현장에 넘기는 것보다는 낫다고 봤습니다.

남은 과제

리허설 중인 강당

작게 시작하는 쪽으로 기준을 옮긴 판단은 지금도 맞다고 봅니다. 다만 구성을 아무리 줄여도 리허설 한 번만은 빼지 말아 달라고 계속 당부드립니다.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싶은 건 프로그램이 켜지느냐가 아니라 그 공유기와 그 벽 안에서 무엇이 걸리는가입니다. 여러 현장을 겪으며 알게 된 건, 그 차이가 직접 켜 보기 전에는 짐작만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한 번을 돌릴 여유조차 빠듯한 자리는 있습니다. 그런 조건에서도 처음 켠 사람이 관리자 화면 앞에서 헤매지 않게 만드는 것이 다음 숙제입니다.


도입 문의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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