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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로 레지던스 공간(2) - 고급 주거공간 레지던스 공용시설 인테리어 사진 촬영 ㅣ 서울
포트폴리오 서울 2026. 05. 28 Shoot 2020 · 서울 · 레지던스 공용시설(로비·라운지·헬스장·화장실) · 차분함, 일관된 톤

레지던스 공간(2)

머무는 자리부터 지나는 자리까지, 레지던스 공용시설이 하나의 톤으로 이어진 촬영 기록.

조명이 검은 대리석 바닥의 금색 결을 따라 번지는 로비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사람이 오래 머무는 자리부터 돌았다. 로비는 세로로 늘어선 황동 봉이 벽을 대신하고, 그 사이로 파란 벨벳 소파와 회색 소파가 마주 놓였다. 라운지로 넘어가면 미색 벽 아래 가죽 소파에 오렌지 쿠션이 포인트로 들어가고, 유리 테이블 밑을 나무 스툴 몇 개가 받친다. 안쪽 작은 휴게실은 바닥이 원목으로 바뀌고 보라색 소파 두 개가 낮은 테이블을 감싼다. 대리석과 원목, 미색 벽으로 마감이 갈려도 빛의 온도는 한 계열에 머문다. 서울 레지던스 촬영에서 먼저 잡아야 할 컷도 이 라운지들이었다.

사람이 잠깐 지나는 자리로 넘어가도 톤은 풀리지 않았다. 헬스장은 천장에 우드 슬랫이 촘촘히 박히고 그 사이 다운라이트가 점처럼 켜진다. 기구 옆 통유리 밖으로 대나무와 소나무가 한 겹 들어온다. 옆 운동실은 바닥 톤이 한 단계 밝고, 붉은 매트 세 장이 나란히 깔렸다. 벽 한 면은 회색 커튼이 덮고 그 앞으로 벤치와 덤벨이 줄지어 있다. 기능만 챙기면 될 자리인데도 바닥 나뭇결과 조명은 앞선 라운지와 같은 계열에 머문다. 이 레지던스 촬영의 동선을 그 대비 위에 올려두고 움직였다.

화장실까지 돌아도 거울 뒤로 흐르는 간접조명과 짙은 석재는 같은 결이었다. 커튼이 길게 드리운 라운지 하나를 끝으로, 건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톤으로 묶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