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인테리어 사진촬영
짙은 그레이 톤 하나로 주방부터 현관·욕실까지 묶어낸 용인의 주거공간을, 창으로 든 낮빛 아래 담았다.
낮 시간대에 촬영했다. 창으로 들어온 빛이 아일랜드 상판 위에 평평하게 깔리면서, 짙은 그레이 톤의 주방 전체가 한 톤으로 차분히 가라앉았다.

아일랜드 하부장은 무광의 짙은 그레이로 마감돼 있다. 상판은 밝은 톤이라 위아래 색이 분명하게 나뉘고, 그 경계 위로 크롬 수전이 하나 서 있다. 넓게 잡은 컷에서는 냉장고장과 벽면 수납장까지 같은 색 계열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게 보인다.

조리대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인덕션이 놓인 상판 모서리가 나온다. 얇게 마감된 상판의 옆선과, 그 아래로 이어지는 서랍장의 면을 가까이서 담았다. 손잡이 없이 면으로만 정리된 마감이라 선이 단순하다.

상판의 질감은 따로 한 컷으로 남겼다. 돌결이 들어간 브라운 톤의 상판이 짙은 하부장 위에 얹혀, 두 소재가 맞닿는 얇은 그림자 선까지 그대로 드러난다. 매끈하게 뻗은 수전의 곡선도 같은 자리에서 한 번 더 잡았다.

같은 톤은 주방 밖으로도 이어진다. 현관 쪽 벽면은 짙은 그린 그레이 수납장으로 마감돼 밝은 바닥과 대비를 이루고, 그 옆으로는 원형 거울을 단 작은 수납장이 놓여 공간의 시작점을 정돈한다.

욕실 세면대 하부장도 같은 어두운 톤으로 묶여 있다. 나무 상판 위에 올린 볼 세면대와 벽에 붙인 사각 거울이, 주방에서 본 정돈된 면과 같은 결로 이어진다. 색 하나가 집 안 곳곳에서 한 번씩 더 반복되며 전체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