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인테리어 사진촬영
자연광이 없는 실내를 구역별 조명 그대로 살려, 오픈 스터디와 집중 구역의 구조가 읽히도록 담은 스터디카페 촬영.
자연광이 들지 않는 실내였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기대할 수 없는 공간이라, 구역마다 설계된 조명을 그대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도가 다른 구역들을 한 톤으로 억지로 맞추기보다, 각 공간이 원래 가진 밝기를 존중하며 담았다. 스터디카페 촬영에서는 공간의 구조가 얼마나 잘 읽히느냐가 결국 관건이었다.

가장 넓은 오픈 스터디 구역부터 잡았다. 우드 마감의 긴 책상이 방 끝까지 이어지고, 개인 칸막이와 간접 조명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자리였다. 정면에서 대칭으로 한 컷, 블라인드가 있는 측면에서 한 컷을 담았다. 구조의 반복과 소실점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수평을 맞추고 시선을 안쪽으로 끌었다.

입구와 맞닿은 공용 구역은 카운터와 커피 머신, 비품이 놓인 실용적인 공간이었다. 천장의 간접 조명이 벽을 타고 부드럽게 번지는 자리라, 그 빛을 기준으로 노출을 잡아 전체 동선이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가운데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공간에 숨을 틔워 주는 지점이라 프레임 중앙에 두었다.

사물함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구역은 색과 번호가 만드는 규칙적인 패턴이 특징이었다. 밝은 바닥과 짙은 상단 사물함의 대비를 살려 전체를 한 컷으로 넓게 담고, 테이블과 함께 가까이에서 한 컷을 더했다. 반복되는 면 속에서도 앉을 자리가 있다는 감각을 남기고 싶었다.

집중 구역은 조명이 어둡게 설계된 공간이었다. 곡선을 그리는 우드 책상과 가죽 의자, 반투명 파티션이 만드는 분리감을 살리기 위해 이쪽은 노출값을 따로 잡았다. 앞자리에 초점을 두고 뒤를 부드럽게 흘려, 한 사람 몫의 자리가 어떤 분위기인지 전해지도록 했다.

책상 위 콘센트와 마감의 결, 자리마다 놓인 작은 요소들은 가까이에서 따로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의자와 둥근 테이블, 흐릿하게 물러난 사물함이 함께 담기는 작은 장면을 더했다. 용도별로 구획이 분명한 현장이라, 촬영 순서를 공간의 구성 그대로 따라가며 정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