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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로 레지던스 공간(3) - 고급 주거공간 레지던스 주거공간인테리어 사진 촬영 ㅣ 서울
포트폴리오 서울 2026. 05. 29 Shoot 2020 · 서울 · 레지던스 주거 세대 · 세대마다 다른 톤, 같은 빛

레지던스 공간(3)

같은 레지던스 안의 여러 주거 세대를 하루에 이어 담으며, 가구와 톤은 달라도 빛이 앉는 자리는 닮아 있던 작업.

오후 빛이 통창을 넘어와 거실 바닥 절반에 길게 내려앉아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여러 세대를 하루에 이어서 담았다. 세대마다 가구와 톤은 달랐지만, 창이 한 면을 통째로 차지한다는 점은 어디나 같았다. 거실 통창 밖에는 대나무가 서 있고, 오후가 되면 그 사이로 들어온 빛이 우드톤 바닥을 따라 길게 번졌다.

넓은 리빙에는 아이보리 소파와 곡선 가죽 소파가 마주 놓이고, 다이닝에는 원목 상판이 창 쪽으로 길게 뻗는다. 이런 주거공간 촬영에서 먼저 보는 건 빛이 어디에 머무는가다. 서울 레지던스의 여러 세대를 한 번에 도는 동안, 방향이 조금씩 달라도 빛이 앉는 자리는 계속 눈에 들어왔다.

작은 방으로 자리를 옮겨도 흐름은 반복됐다. 창이 좁아진 방에서는 빛이 벽 한쪽에 사선으로 걸렸고, 바닥에 놓인 원형 러그 위로 옅게 퍼졌다.

카멜 가죽 소파가 놓인 방, 오렌지 쿠션으로 색을 잡은 응접실, 흰 아일랜드가 놓인 주방까지 가구도 색도 제각각이었다. 그런데 빛이 들어오는 시간과 각도는 비슷했다. 해가 낮아지면 천장 라인을 따라 켜둔 간접조명이 그 빛을 받아 이었다. 주거공간 촬영을 하다 보면 세대마다 다른 톤이 같은 빛 아래 하나로 묶이는 순간이 있다.

침실과 욕실,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안쪽까지 같은 빛이 닿아 있었다. 가구는 다 다른데 한 건물이라는 건, 결국 이 빛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