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 사진촬영
흰색 한 톤으로 묶인 입주 전 부천 아파트에서, 어두운 재료 한 조각이 시선을 잡는 자리를 축으로 담은 화이트톤 인테리어 촬영 기록.
입주 전이라 가구가 없었고, 창으로 든 빛이 흰 바닥 끝까지 닿았다.


집 전체가 흰색 한 톤으로 묶여 있다. 흰 벽과 흰 마블 바닥, 흰 도어가 비슷한 명도로 이어지면서 면과 면의 경계가 흐려진다. 이런 화이트톤 인테리어에서 아파트 인테리어 촬영을 할 때는 노출을 반 스톱쯤 내린다. 흰색이 날아가지 않고 마블 결이 남게 하기 위해서다. 주방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흰 상하부장 사이에서 짙은 색 카운터 한 줄이 먼저 들어온다. 흰 면이 넓을수록 이 어두운 한 줄이 공간의 기준선처럼 작동한다. 거실도 같은 방식이다. 세 면이 흰색인데 통창 옆 한 면만 회색으로 들어가, 넓은 흰 바닥 위에서 시선이 그 자리에 한 번 멈춘다.



같은 규칙이 욕실에서 반복된다. 회색 자재로 벽을 두른 욕실 한쪽에는 짙은 유리 가림막이 서 있고, 다른 욕실에는 흰 바탕에 회색 마블 한 면이 세로로 올라간다. 흰 세면대와 밝은 상판이 넓게 퍼진 위로, 어두운 면 하나가 다시 시선을 잡는다. 부천 아파트인 이 집은 방마다 밝기는 같게 두고, 어두운 재료를 어디에 한 조각씩 넣을지만 바꿨다. 아파트 인테리어 촬영에서는 그 한 조각이 프레임 안에서 흰 면과 만나는 위치를 먼저 잡고 카메라를 세운다.



방으로 들어오면 어두운 조각마저 빠지고 흰 바닥과 창빛만 남는다. 빛이 안쪽까지 다 닿은 뒤에야, 이 집이 흰색으로 묶인 이유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