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 사진촬영
성북구 41평 아파트 인테리어 촬영 작업기. 둥글게 굴린 벽 모서리와 아치형 개구부를 하나의 축으로 삼아, 흰 톤과 간접등이 방과 방을 잇는 집을 담았다.
발코니 창으로 든 낮 빛이 흰 바닥을 지나 거실 안쪽까지 닿아 있었다.



거실에서 눈이 먼저 가는 건 벽과 벽이 만나는 자리를 각지지 않게 둥글려 놓은 점이다. 소파 왼쪽 벽은 아치처럼 둥근 테두리로 열려 옆 공간으로 넘어가고, 천장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간접등을 숨겨 흰 면이 한 톤 더 밝게 떠오른다. 소파 뒤로는 세로 줄무늬를 새긴 흰 벽이 배경을 잡는다. 아파트 인테리어 촬영에서 이런 곡선은 빛을 튕겨 내지 않고 완만하게 흘려보내, 넓은 거실을 한 장에 담아도 벽과 벽 사이 경계가 날카롭게 서지 않는다. 성북구 41평 아파트의 흰 톤은 검은 가죽 의자와 오렌지 쿠션 한두 점으로만 무게를 잡았다.



같은 곡선은 주방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한 번 더 나타난다. 주방과 거실 사이 벽을 아치형 개구부로 크게 열어, 싱크대 앞에 서면 둥근 테두리가 안쪽 식탁과 발코니 창을 액자처럼 감싼다. 개구부 옆으로는 천장까지 올린 수납장이 벽을 따라 이어지고, 수납장 문틈과 걸레받이의 검은 선만 흰 면 위에 가늘게 그어져 있다. 아파트 촬영에서 이렇게 열린 동선은 한 지점에 서서 주방과 거실, 발코니를 한 화면에 겹쳐 담을 수 있어, 41평이라는 면적이 사진 안에서 그대로 읽힌다.



식탁은 발코니 창에 붙어 있어, 앉으면 창밖 나무가 그대로 눈에 든다. 흰 면과 완만한 선이 방과 방을 잇는 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