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인테리어 사진촬영
분당의 한 오피스 인테리어를 기록한 촬영. 흰 벽과 회색 패널 사이로 반복되는 블루 포인트를 하나의 축으로 잡아, 임원실과 회의실, 열린 업무 구역을 돌며 담았다.
천장에 박힌 조명 몇 개가 입구 정면의 파란 벽을 비추고 있었다.



이 파란 벽이 사무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면이다. 같은 파란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안쪽 임원실 바닥으로 내려간다. 짙은 블루 카펫 위에 흰 책상이 놓이고, 그 옆 벽에는 회색 세로 패널이 한 줄 서 있다. 유리로 나뉜 임원실이 몇 개 이어지는데, 방마다 이 흰 책상과 회색 패널이 같은 자리에 반복됐다. 오피스 촬영에서 이런 블루 포인트는 흰 벽과 회색 패널에 부딪히며 방마다 기준선을 만든다. 카메라는 그 파란 면이 화면 어디쯤 걸리는지를 먼저 보고 앵글을 잡았다.



파란색은 열린 자리에서 다시 나타난다. 복도 한쪽 벽은 안쪽을 파랗게 칠한 매입 선반이 되어 흰 수납장 사이에 끼어 있고, 그 앞에는 복합기와 화분이 놓여 일하는 자리로 쓰였다. 회의실에서는 흰 테이블 뒤 벽면이 위쪽 네이비와 아래쪽 옅은 회색으로 나뉜 패널을 두른다. 업무 구역 수납장 한 칸도 안쪽이 파랗게 들어가 같은 색을 물고 간다. 분당 사무실 한 층을 도는 동안 이 파란 면은 자리만 바꿔가며 계속 화면에 걸렸다. 오피스 촬영에서 반복되는 색 하나를 좇으면 넓은 한 층도 하나의 덩어리로 읽힌다.




회의실 원목 테이블 아래에도 그 블루 카펫이 그대로 깔려 있었다. 파란 면 하나를 따라가다 보니, 흩어져 보이던 방들과 층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묶여 이어졌다.


